박광온·박용진 등 비명계 전직 의원 15명 '초일회' 결성

'李 일극 체제' 속 조직화…김경수 전 지사와 연관성에는 선그어
"자연스럽게 구성돼, 목표 잡힌 것은 아냐" 지난 6월 첫 모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이 '초일회'란 모임을 결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된 가운데 비명계가 조직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전직 비명계 의원들은 초일회를 구성하고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첫 모임을 진행한 이후로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가졌다.

구성원은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신동근 전 의원 등 총 15명의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다. 앞서 지난 총선 공천 당시 민주당에선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명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했다.

박용진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은 공천 과정에서 조수진·정봉주 후보의 연이은 공천 취소 등 잡음을 빚었다. 박 전 의원은 현역 하위 10% 평가를 받는 등 이재명 지도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 초일회 소속 전직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누가 주도해서 모이게 됐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구성됐다"며 "아직 3번밖에 안 만났다. 울분도 삭이고 현안 얘기도 하는 것이지 아직 목표가 잡힌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복권을 통해 비명계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초일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새롭게 정진한다'는 뜻으로 구성원들이 만장일치로 정했다고 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