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사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10월쯤 무료 공개"

김홍걸 "매입자인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와 합의…일반 공개"
"DJ탄신 100주년인 올해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바람직…결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상속세 문제로 매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2024.8.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저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탈바꿈 해 올 10월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가 37년 간 머물렀던 장소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인 '동교동 사저'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운영된다"며 "기념관은 민간이 후원해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동교동 사저가 일반에 완전히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사저를 매수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박모씨 측과 합의를 통해 동교동 사저가 김 전 대통령의 거주지였고,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곳의 지속적인 관리와 일반 공개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는 기념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동교동 사저를 활용한 공공 기념관 건립을 위해 문화재 지정 및 공공 매입 등을 추진해 왔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사저에 대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건축물이 50년 이상 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맞추지 못해 신청을 하지 못했으며, 현재의 건축물은 2002년 재건축된 바 있다. 또한 17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에 따른 부동산 근저당 설정으로 인해 공공 매입도 무산됐다.

김 전 의원은 "돌아가신 어머니 이희호 여사께서도 정부나 지차체 또는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기념관을 만들기를 바라셨다"며 "제가 수 차례 시도했으나 추진이 쉽지 않았던 공공 기념관 설립에 매달려 있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동교동 사저를 새단장하여 김대중 대통령님의 탄신 100주년인 올해가 가기 전에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고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