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되면 SNS 자제한다던 이진숙…뉴라이트 옹호 글 공유"

이정헌 의원, 이진숙 위원장 정치적 중립 위반 주장
"李, 청문회서 중립 약속…특정 노조 노골적 편들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2024.8.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의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25일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정치적으로 편향된 페이스북 게시물을 지적받자 '앞으로는 제가 특히 공직에 임명이 된다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 표시를 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및 광복절 경축식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사안을 다룬 MBC 제3노조의 성명을 본인 페이스북에 직접 공유했다"며 "이 위원장이 공유한 MBC 제3노조 게시물은 모두 광복회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인용해 올린 MBC노조의) 11일 성명에선 김 관장의 '1948년 광복절설'을 지지하는 근거를 열거하고 있으며, 13일 성명은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이종찬은 무릎 꿇고 사죄해야 옳다'라고 비난했다"며 "이는 모두 최근의 역사 논쟁에서 뉴라이트 계열 관장의 주장을 옹호하고, 광복회를 비판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에서 정치적 중립을 약속한 이 위원장이 '뉴라이트 옹호' 게시물을 공유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방통위원장이 특정 노조를 노골적으로 편 들고, MBC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방송장악 의도를 품고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