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용산 '김경수 복권 않겠다' 이재명에 제안…공작정치"

이재명 경쟁자 원희룡도 거론…"李 '경쟁자 많을수록 좋다' 답변"
"민주당 인적 자산 더 늘어나…경쟁에선 이재명 선두"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6월14일 런던으로 출국하며 입장 밝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뉴스1 DB)2024.8.9/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을 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전 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영수회담을 할 때 이재명 전 대표의 경쟁자는 (복권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얘기했는가 하면,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이 전 대표는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함으로써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영수회담을 앞두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지난 총선에서 이 전 대표와 맞붙은 원 전 장관이 거론되고 있었다.

박 의원은 "이건 완전히 공작정치다. 야당 파괴 공작"이라며 "다행스럽게 이 전 대표가 거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전 지사의 정치 복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지만 민주당으로선 인적 자산이 더 많아졌다"며 "이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 전 지사가 경쟁하면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와) 경쟁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 여러 가지 당내 상황을 보면 역시 이 전 대표가 선두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