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 실소 금치 못해…가소롭다"

"이명박·박근혜 찾아 머리 조아린 분이 무슨 염치"
"해병대원 특검법이나 제출하길…잘 나갈 때 조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5000만 국민이 반대한다 하더라도 한 대표는 반대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국민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을 찾아 가서 머리를 조아리신 분이 무슨 염치로 반대하는지 참 가소롭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행히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대통령실에서 정리했기 망정이지, 사면·복권 권한마저 한 대표가 가진 것으로 착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시간 있다면 '제3자 특검 추천안' 해병대원 특검법을 제출하라"며 "잘 나갈 때 조심하라. 실수하면 한방에 간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지만 이듬해 형기 만료를 다섯 달 남기고 사면돼 석방됐다.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이번 복권 여부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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