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복절 경축식 불참 검토…뉴라이트 논란 김 관장 임명 '반대'

민주 14일 규탄대회 예정…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10일 집회
조국혁신당 "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행사엔 참여할 수 없다"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형석 신임 관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이시우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일 예정된 정부 주최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검토 중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뉴스1에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이 참석할지 여부가 이날 오전까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검토하는 이유는 '뉴라이트' 논란이 일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원내 대변인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시민단체 등 반발과 더불어 권칠승·송옥주·한병도 의원은 독립기념관 이사진에서 자진 사퇴했다"며 "민주당 내에서는 역사정의특별위원회와 행동포럼은 14일 이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최종적으로 불참 결정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김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10일 열기로 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불참을 결정했다"며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참 예정이어서 친일 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8·15 경축 행사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11시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 분수광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김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조만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