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 "DJ 사저, YS 사저와 함께 근현대문화유산 지정하자"

"역사적 화해의 장소로 계승해 국민 통합 단초로 삼아야"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 매각 논란과 관련 "동교동 사저를 국가유산청이 근현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보존할 수 있도록 실질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보존 방안을 모색하고 역사적 화해의 장소로 계승해 국민 통합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며 기념관으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지만 이어지지 못하고 상업용으로 쓰일 것이란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상속세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데, 뜻하지 않은 사저 매각 소식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동교동 사저는 살아있는 현대 정치사의 현장"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민주화 투쟁과 투옥, 사형선고, 가택연금과 같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뒤늦게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국비 매입, 사재출연, 모금 운동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당파성에 매몰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고 법과 제도의 틀 속에서 해결되도록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상징으로 손꼽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저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두 사저를 동시에 근현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와 제도권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지난달 매각했다.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성지가 매각되자 야당 내에선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