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유상임 과기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R&D 나눠먹기 들여다볼 것"
"AI-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 추진"
자녀 위장전입 의혹에는 "송구하다"
- 황기선 기자,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이광호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유 후보자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려면 민간과 정부가 공동 운명체로 결집하고 소통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인 우리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이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인프라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 미국과 협력을 공공히 해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우리나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국민들께서도 그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위원들은 유 후보자의 통신 조회, 배우자 차량 압류, 자녀 병역기피 의혹, 세금 지각 납부 의혹, 위장전입 등으로 공세를 펼쳤다.
다만 그간 파행이 이어졌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내에서 민생 현안을 살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야 간사들이 적극적으로 갈등을 중재해 유 후보자에 대한 질의 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유 후보자에게 2024년도 정부 R&D 예산 삭감과 향후 편성 방안 논의 질의가 다수 나왔다.
여당의 글로벌 R&D 역량 강화 방안 질문에 유 후보자는 "우리가 경쟁하는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이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는 비슷하거나 우리보다 높은 수준의 국가들과 공동연구 추진하는 일이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며 "그런 시스템을 확보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야당에서는 R&D 예산 삭감 근거 문제를 짚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나눠먹기식 R&D 등 비효율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나눠 먹기' 같은 표현이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평가했다.
후보자는 "(후보자가 되어서 관련 사항을 보니) 나눠먹기라는 용어가 R&D 예산편성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요소가 있는데 그것을 칭한 용어가 아닌가 싶다"며 "그런데 바깥으로 알려지기는 거꾸로 국민 세금을 나눠 먹는다 이런 형태로 비친 것 같아서 아쉽다"고 했다.
자녀의 위장전입 지적에 유 후보자는 "송구스럽다"면서도 "제가 해외 생활을 하다 보니 미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장남의 적응이 어려웠다. 중학교 때 전학을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juan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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