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여야 실타래 풀어야 할 尹, 아무 것도 안하고 휴가"

"대통령실 움직이지 않는 이상 여야 간 논의 무의미"
"검찰 마구잡이 통신조회…친인척까지 민간인 사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내정과 관련 2010년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검찰의 야권 및 기자 통신기록 조회 논란과 관련 "뭐든지 최소화했어야 하지만 그냥 맥시멈으로 일단 다 돌리고 보자였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인들과 친인척까지 조회됐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런 걸 민간인 사찰이라고 명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당 대응 방침에 대해 "일단 전수조사를 통해 140여 명이란 것은 밝혀냈고 그 다음에는 연결고리들을 찾아야 한다"며 "해당 상임위를 통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답변을 받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개인에게 통신조회 사실을 알려주게끔은 돼 있는데 유예를 여러 번 할 수 있게 해서 7개월 이후에나 받은 것"이라며 "이걸 즉각적으로 될 수 있게끔 (제도개선을) 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꾸려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자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고 의원은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여야 간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결국 이 실타래는 대통령이 풀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분기마다 한 번씩 국정 브리핑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 의원은 "매번 말은 잘하지만 지키는 건 하나도 없어서 못 믿겠다"며 "대통령의 말은 천금과 같은 것이어서 함부로 내뱉어서도 안 되고, 야당 의원들조차도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싸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 시민, 언론인도 그렇고 심지어 여당 의원들조차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금세 바뀔 수 있다는 걸 상수로 깔고 바라보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야당 입장을 떠나서 대통령실은 이렇게 운영되면 안 된다.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