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봉주 '안정권'…최고위원 3~5위 싸움 박터진다

3위부터 엎치락뒤치락 표차 1% 차이
당원 스킨십 강화, 홍보전에 열 올려

한준호(왼쪽부터), 정봉주, 민형배, 이언주, 전현희, 김병주, 김민석,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막판 표몰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영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표심이 1% 내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수 6만6507표(17.58%)로 1위 달리고 있다. '원외 돌풍' 정봉주 후보는 5만9057표(15.61%)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당 안팎에선 대세론을 등에 업고 1·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3위부터는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 전주 출신 한준호 후보가 전북·광주·전남에서 선전하면서 직전 6위에서 누적 득표수 5만2239표(13.81%)로 3위로 상승했다.

전현희 후보는 4만7626표(12.59%) 4위였다.

지난 경선까지 7위로 낙선권에 있던 민형배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1위에 올라 누적 득표수는 4만6556표(12.31%)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이후로는 △이언주 4만2252표(11.17%) △김병주 4만4699표(11.82%) △강선우 1만9370표(5.12%) 순으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관건은 5위 진입이다. 나머지 지역순회 경선은 10일 대전·세종, 11일 경기, 17일 서울에서 각각 진행한다. 서울·경기는 전체 권리당원의 절반 정도 되기에 당락을 가를 분수령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이 높은 만큼 순위가 떨어진 후보들은 읍소 작전으로 순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8명 중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5명을 뽑는다.

언론 개혁 선봉을 내세운 한준호 후보와 자평 정치검찰 해체 전문가 민형배 후보는 경기도 일대를 돌며 당원과 소통을 늘리고 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에 맞서 9년간 투쟁했던 경험과 김행을 도망치게 만들고 원희룡을 저격했던 검증된 실력으로 극악무도한 안하무인 정권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윤석열 정권이 이대로 안 되겠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탄핵으로 이어지려면 정치 검찰을 손봐야 한다"며 "정치 검찰을 손보는 데서는 제가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해왔기에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외연 확장 적임자·전략가를 슬로건으로 건 이언주 후보 역시 당원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여기에 이재명 대표와 찍은 사진도 SNS 게재했다. 이 후보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저는 최고위원 후보 중에 유일한 경제 전문가"라며 "윤석열과 한동훈의 아킬레스 건을 잘 알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싸워 이긴 투사를 들고 나온 전현희 후보는 자신을 향한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 후보 측은 페이스북에 "전현희가 김혜경 여사 법카 신고자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 전현희가 검사 탄핵을 반대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외교 안보 전문가 김병주 후보도 홍보물을 전파하는 온라인 서포터즈 모집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를 통해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라 절치부심하고 있다"며 "외교 안보 분야에 김병주. 왜냐하면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려면 튼튼한 안보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강선우 의원도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집권을 하려면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안지를 빼곡히 적어내는 일이 필수적"이라며 "저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의 길을 다지는 일을 열심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