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민주, 금투세 폐지 무작정 반대 아닌듯…전대 뒤 토론하자"
"여의도연구원장 인선 시간 걸릴 듯…개혁 적합하다면 교체될 수도"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무작정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거 같다"며 "협상의 여지가 있는 만큼, 전당대회가 끝나면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7일 장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 내에서도 이 문제(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는 약간 온도 차가 있고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의원이 '이건 절대 안 된다' 그런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한동훈 대표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전향적으로 초당적 논의를 하자"며 이재명 전 대표에게 공식 제안했다. 다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금투세 폐지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 간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금투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금투세 문제는 여야 당대표가 나와 방송에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르면 8일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시 발의한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어떤 특검법을 발의하든 그 특검법을 놓고 우리도 당내에서 논의를 거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최고위원은 "현 홍영림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계약 기간이 있는 자리라 여러 점들을 고려한 다음에 유임을 할지, 교체를 할지 결론이 날 것이고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여의도연구원을 '민심 파악'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세 파트로 개편하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은 원내 전략, 당의 전략 이런 것들을 주도해서 끌고 가고 있는데 그에 비해 여의도연구원은 그런 기능이 많이 약해졌다"며 "당의 싱크탱크로서 전략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림 원장의 유임 가능성은 "홍 원장 체제에서 개혁하는 게 크게 배치된다고 보지는 않지만, 개혁이 필요하다는 그림이 그려지고, 또 거기에 더 적합한 분이 있다면 교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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