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 도전 파리올림픽…'병역특례제도' 찬성 67.7% 반대 22.1%

남성, 여성보다 병역특례제도 찬성 낮고 반대 높아
군입대 연령 포함 18~29세, 반대 의견 가장 높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일정 메달을 딴 선수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위선양을 이유로 예술, 체육인 등에 부여됐던 병역특례제도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일정 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개선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입장은 67.7%로 조사됐다. '매우 찬성한다'는 25.7%, '대체로 찬성한다'는 42.0%였다.

반면, '매우 반대한다'는 9.2%, '대체로 반대한다'는 12.9%로 반대 의견은 총 22.1%였다. '모름'은 10.2%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찬성은 낮고 반대 의견이 높았다. 찬성은 남성이 66.0%, 여성은 69.3%였으며 반대는 남성에서 25.8%, 여성은 18.5%였다.

연령별로는 찬성 의견은 고령층일수록, 반대 의견은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높았다. 군 입대 연령층이 포함된 18~29세에선 찬성 의견이 57.7%로 가장 낮았고 반대 의견 역시 29.2%로 가장 높았다.

병역특례제도는 지난 1973년 국위 선양을 이유로 도입됐다.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사람이 대상인데 그간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지구촌에 한류 열풍을 확산시킨 BTS가 배제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병역특례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을 볼 예정인데 이번 파리올림픽 기간에 이뤄진 이번 여론조사 결과 일정 메달을 딴 선수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기록, 은메달을 딴 '말년병장' 사격 선수 조영재 선수가 만기 전역(전역 예정일은 9월 19일)을 택하면서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이번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 중이다. 당초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5개였는데 이미 달성한 데 이어 13개의 금메달을 땄던 2012 런던올림픽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