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해병 특검법 3차 발의에 "탄핵에만 매달려…민생법안 우선 처리"

"국민들 부아만 돋워…지금은 정쟁 아닌 민생의 시간"

야당 의원들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재표결 끝에 폐기를 반복했던 해병대원 특검법 세 번째 발의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왜 이토록 특검과 탄핵에만 매달리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월 임시국회에서 시급한 민생법안부터 여야 합의로 처리하자고 제의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았다"며 "여야의 이견이 좁혀진 민생법안만이라도 우선 처리해 국민을 안심시키자는 것이 그렇게 무리하고 어려운 요구냐"고 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특검이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결정해도 될 일"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상속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 문제와 반도체법, 전세사기 구제법, 간호사법, 연금개혁 등의 중차대한 문제보다 방송4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그렇게 시급한 일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지금은 정쟁의 시간이 아니라 민생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국민들께 위로는커녕 부아만 돋우는 국회의 모습에서 벗어나자는 간절한 호소에 민주당이 하루빨리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더욱 보강해 세 번째 재발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21대 국회였던 지난 5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와 최종 부결됐다. 지난달 4일 야당은 해당 특검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돼 폐기됐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