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민생정국 주도권 경쟁…정책위의장 만나 협상 물꼬

민주, 최고위 '비상경제점검회의'로 변경 개최…민생 집중
국힘 "민생법안 먼저" 제안·압박…김상훈·진성준 회동 주목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내 주식시장 급락 등 야당 차원에서 경제 위기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내 증시 폭락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 긴급 경제 현안들이 잇달아 터지자, 예정돼 있던 당 최고위원회의를 '비상경제 점검회의'로 변경해 열기로 결정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6일) "역대 여섯 번째로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정지 제도)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고 민생경제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며 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입법→필리버스터→거부권'이 반복되자 '승자없는 정쟁'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생법안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하는 등 여야 협의로 민생을 챙기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의식한 민주당도 각종 현안 챙기기에 나서며 '민생정국 주도권 경쟁'에 앞장섰다. 민주당은 전날(6일) '티메프 사태 대응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연 데 이어 을지키는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를 열고 제2의 티메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민생 현안 중 폭염 대비 취약계층의 전기료 감면 부분은 여야 모두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에 관련 법안을 제안하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그렇게 하자"며 "전기료 감면뿐만 아니라 시급한 민생 입법에 물꼬 트기 위해 여야 협의를 시작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만나 민생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