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변화 의지 강해…여연에 투철한 우파 이념자 모셨으면"

"美 빅스텝 전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새 지도부를 꾸린 한동훈 대표와 6일 오찬을 가진 후 "한 대표께서 당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시다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연구원 개편,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과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5선 의원들과 함께 오찬을 진행했다. 한 대표가 지도부 인선의 큰 틀이 완성된 가운데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홍영림 원장 유임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데 대한 논의 여부가 주목을 끌었다.

윤 의원은 여연 원장 유임과 관련한 질문에 "당대표의 인사권에 관한 문제"라면서도 "여의도연구원을 정말로 대민 우파 이념자를 모셔서, 자유민주주의 우파의 투철한 이념정당으로 만드는 토대를 갖추자는 게 제 생각이다. 우리 대표께서도 여의도연구원 개편에 공감하고 계시고 제가 생각하는 걸 다 포용해서 해나가실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 개편은 금방 하려는 것 같진 않다"라며 "평상시에 말씀하신 대로 시간을 두고 개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안팎에선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홍 원장 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총선의 낙선 인사들 사이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제공하며 제 기능을 하지 못헀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선 "(한 대표가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가 끝나는 순간 총선패배 책임론도 끝난 것"이라며 "이제 여의도연구원을 어떻게 개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의원은 경기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이어갔다.

그는 "경제는 타이밍이다. 미국 연준이 뒤늦게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10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미 늦어버린 미국의 결정을 따라 0.5% 금리를 인하하는 9월 빅스텝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손실을 대출로 감당해 오다 고금리·고물가에 줄폐업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고통을 경감해야 한다"며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 의장님을 비롯한 금통위 위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제언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