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세영 작심발언에 "협회 감사해야…안 선수 불이익 안돼"
사격 금메달 출신 진종오 "폭로 유야무야 안돼…묵과 않겠다"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내놓은 비판 발언과 관련 6일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수 부상에 있어 협회의 안일한 대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배드민턴 협회의 목적은 선수 지원과 관리다.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하면 협회는 스스로 자격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어 "수많은 회의와 훈련비가 집행됐지만 정작 선수들이 체감하는 협회 행정은 개선되는 바가 없었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문제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용기 있는 발언을 해주신 안 선수가 이번 일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저 역시 이번 사안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안일한 대처와 소통의 부재가 안 선수를 실망하게 했다는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딸아이를 둔 부모로서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동호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시대는 바뀌고 젊은 선수들 의식도 빠르게 변하는데 협회는 아직도 독재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협회는 선수를 위해 존재의 가치가 있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님께서는 협회 운영과 선수 관리에 대한 자체감사나 실태조사를 통해 안 선수의 진솔한 외침을 다시 한번 꼭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부상에도 혼신의 분투로 국민들께 기쁨을 안겨준 안세영 선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선수 부상 관리, 소통 부재 문제를 비판해 관심을 모았다.
문체부는 올림픽 종료 후 안 선수의 인터뷰와 관련한 경위를 파악하고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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