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투세 강행, '퍼펙트 스톰' 들어가는 것…野 초당 협력해야"
민주, 예정된 금투세 토론회 연기…韓, "정책 흐름 따라야" 압박
금투세 관련 '유연한 입장' 보인 이재명 전 대표 언급도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금융투자세(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에 민생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내일로 예정됐던 금투세 토론회를 연기했다고 한다. 단 하루의 해외발 주가 하락에 놀라서 토론회조차 못 열 정도라면 금투세 강행을 그만둬야 한다"라며 "정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 국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금투세 관련 전향적·초당적 논의를 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금투세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며 압박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대표는 "어제 우리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로 급락하며 4년 5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많은 국민들이 손해를 보셨다"라며 "미국 고용 전망 악화로 미국 경기 불황 우려가 생긴 점,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이 우려되는 점, 일본 엔케리 트레이드에 이상징후가 보이는 점, 중동 전쟁 등 불안 우려가 커진 점 등 해외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해외발 이슈로 우리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정말 많은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셨다"라며 "이번 기회에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증시의 수요 기반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라며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세제'를 대안으로 꼽았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하반기의 세계적 불안 요소들에 더 큰 불안 요소를 더하는 '퍼펙트 스톰'을 우리 스스로 만들고 우리 스스로 거기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라며 "대만은 1988년 금투세와 유사한 주식 양도세 도입 발표 직후 주가가 36.2%나 폭락했다. 우리가 왜 그 길로 가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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