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2.8%…'이진숙·거부권 정국' 4주만에 하락[리얼미터]

긍정평가 전주 比 1.9% 하락한 32.8%…부정평가 63.2%
국힘 38.5%·민주 36.3%…2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30% 초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p) 떨어진 32.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총선 이후 14주간 30% 초반대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3주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넷째 주 34.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4주 만에 하락 반전해 30% 초반대에 재진입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p 상승한 63.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0.4%p로 오차범위 밖이다.

리얼미터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야당의 탄핵 공세뿐 아니라, '거부권-재의결'의 쳇바퀴 교착 정국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를 두고 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 공급 추진, 지급결제 자금 유용 규제 공백 조치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장기 불황, 3고 현상이 지속되던 와중인 만큼 경제·민생 사안에 대한 접근 완결성 또한 지지율에 비중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일과 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1%p 오른 38.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2%p 오른 36.3%로,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2.2%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조국혁신당은 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0.2%p 오른 9.4%, 개혁신당은 0.1%p 떨어진 4.3%, 진보당은 0.7%p 상승한 1.9%, 새로운미래는 0.5%p 하락한 0.9%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주 대비 미미한 지지율 변동으로 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당 모두 정쟁 대치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동훈표 인선' 등 당 체질 개선 방식으로, 민주당은 '금투세 완화 패키지 법안 추진' 등 정책 컨센서스 유연화로 중도층과의 접점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 당의 변화가 민심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떤 호응을 끌어낼지 살필 필요가 있으리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8%,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2.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