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장시호, 8월14일 검사탄핵 청문회 증인으로 세운다
법사위, 국힘 반대에도 이원석 검찰총장 등 20명 채택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핵심 이종호·권오승 등도 포함
- 송상현 기자, 임세원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임세원 신은빈 기자 =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향한 탄핵소추안 관련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등 20명이 증인으로 포함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조사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이같이 의결했다.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야당이 표결에서 전원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 법사위는 김 검사의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탄핵소추 사건 조사계획서를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다만 청문회 증인·참고인의 경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마치고 오후에 의결하기로 했다.
야당은 김 여사가 연루된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대기업 협찬, 삼성전자의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저가 매수' 의혹 등과 관련해 김 검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한다.
청문회 증인에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김 검사의 교사를 받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서 법정에서 허위 증언을 한 의혹을 받는 장시호 씨도 증인으로 포함됐다. 참고인으로는 언론인 4명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병덕·박성준·백혜련·황운하 의원 등 12명을 증인 명단으로 적었고,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과 관련해 권성동·유상범·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을 추가했다. 다만 정청래 위원장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양당 전현직 의원들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김 검사에 대한 첫 청문회를 연 뒤 탄핵안이 발의된 다른 검사들(강백신·박상용·엄희준)에 대한 청문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171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검사 탄핵안 4건 중 하나다.
songs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