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퇴거 명령" 곽규택 "지가 뭔데"…'검사탄핵 청문회' 가결
野 계획서 강행 처리…안건 상정하자 與 강한 반발
- 송상현 기자, 임세원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임세원 신은빈 기자 =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향한 탄핵소추안 관련 청문회가 8월 14일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검사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탄핵소추사건 조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검사 탄핵을 '보복성 탄핵'으로 규정해 온 국민의힘은 조사계획서 채택의 건에 대한 거수 표결에 불참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안건을 상정하자 여당 의원들은 정 위원장 앞으로 달려가 "이의 있다"며 목소리 높여 항의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퇴거를 명령한다"고 선언했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뭔 퇴거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즉각 반발했다. 이에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야당 의원들은 곽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법사위는 8월 14일 오전 10시에 김 검사에 대한 첫 청문회를 연 뒤 탄핵안이 발의된 다른 검사들(강백신·박상용·엄희준)에 대한 청문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171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검사 탄핵안 4건 중 하나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 등에 대해서 김 검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은 여야 간사 협의 후 이날 오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청문회 증인으로 김건희 여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등을 거론하고 있다.
songs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