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구당 부활, 이번엔 강력 추진…원외에 기회 줘야"

"정치자금 투명해져…당원들 활동할 공간 필요"
"한동훈 대표도 지구당 부활 말해…신인 기회 갖게 도와달라"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7.2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0일 "연임에 성공하면 지구당 부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JTBC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구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엔 지구당이 돈 먹는 하마라고, 부패를 막겠다는 취지로 폐지했는데 지금은 정치자금이 투명해진 측면이 있다"며 "특히 당원 수가 너무 많이 늘었고, 민주당은 지역위원회에 평균 7000~8000명이 있는데, 이분들이 활동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다당 경쟁이 이뤄지게 하려면 열세인 원외 정당도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고 정치자금도 받게 해야 한다"며 "민주당에만 유리한 게 아니라 모든 정당에 유리하고 정치개혁 자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합의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지구당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며 여야 간 합의 가능성도 높게 봤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도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달라"며 "현역(의원)과 현역 아닌 사람들 간 불공정이 너무 심하다. 신인들도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