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오물풍선 10회 3600여개 살포…러, 신형 엔진 지원한듯"

"김여정 살포 5회 담화 이례적…다른 도발 병행 예상"
"중·단거리 미사일 집중…초대형 방사포로 핵위협 각인"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경민 조현기 이비슬 기자 =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은 현재 총 10회 3600여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처음엔 오물, 주로 퇴비나 폐비닐에서 둘째 종이, 셋째 쓰레기로 바꾸는 등 우리 대응에 혼선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여당 간사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말했다.

그는 "김여정은 (오물풍선) 살포 이래 5회의 담화를 발표했는데 특정 이슈에 대해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며 "북은 오물풍선을 다중밀집구역 혹은 주요 보완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 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 동봉하는 등 운영 방식 변화주고 NLL 인근 긴장조성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 동향에 대해선 "올해 14회 걸쳐 48발 발사한 가운데 ICBM, SLBM 시험 없이 SRBM, 그리고 전략 군함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거리·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세 차례 시험발사했고 고체 추진체를 활용함으로써 위험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략순항 미사일은 5회 시험하고 지상과 수중 플랫폼을 동시에 쓰며 전술 운용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거론했다.

또 "초대형 방사포는 세 차례 발사했다. 특히 핵 지휘 체계를 결합한 18발 동시 사격 훈련 감안할 때 대남 핵타격 훈련이 현존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5월27일 발사 중에 공중 폭발된 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탑재한 우주 발사체는 신형엔진 사전개발 징후가 없었고 액체 산소와 헤로신을 최초 사용한걸로 볼 때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엔진일 가능성 크다고 분석됐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