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당대표 3차 TV토론…'개딸·부자감세·대연정' 격돌

김두관 "개딸이 민주당 점령" 이재명 "대중 정당"
종부세·금투세 '당 정체성·세 펑크' 공방도 지속

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 앞서 기념포즈를 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30일 3번째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김두관·김지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30분 JTBC가 주관하는 당대표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세 후보는 지난 18일 CBS에서 열린 첫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를 시작으로 24일 KBS 심야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토론회에서 이재명·김두관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같은 '말폭탄'을 주고받진 않았지만, '친명횡재 비명횡사' 비판과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지난 22대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실장과 박용진 전 의원과 같은 분들이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며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비판이 있었던 만큼 (당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이 없도록 공천 제도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민주당에서 가장 큰 과제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 정당을 지향하며, 대중 정당이 돼야 한다"며 김 후보의 말을 맞받아쳤다.

이 후보의 출마 공약이었던 종부세 완화와 금투세 유예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공약한 '먹사니즘'을 위해선 많은 예산과 재원이 소요될 텐데 최근 종부세 완화, 금투세 유예 등 부자 감세를 (언급)해서 많이 놀랐다"며 "부자 감세를 하며 먹사니즘을 어떻게 실현할지 설명해달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조세는 국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지 개인에게 징벌을 가하는 수단은 아니다"라며 "그에 대한 반발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90%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 이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개혁의 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에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각자 주장하고 입장의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 내고 따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제안한 '민생경제대연정'도 언급될 전망이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향해서도 "먹사니즘의 현실적 확장판이 민생경제대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생경제 대연정에 동의하고 적극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