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발언' 사과 요구에…김두관 "박정희와 무슨 차이"

김두관, 전날 '개딸이 민주당 점령' 발언…사과요구 받아
김 "북한 때문이라며 유신체제 선포한 것과 무슨 차이"

28일 오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2024.7.2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가 '개딸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 요구를 받자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8일 충청북도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지역 합동연설회 중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를 받자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표와 경쟁하거나 비판하면 좌표 찍고, 수박 깨기하고, 문자폭탄 돌리고, 심지어 의원 지역사무실이 아닌 개인 집 앞에까지 가서 시위를 한 사람들이 누구였냐"면서 "이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이 모두 개딸이냐"며 "제가 명확히 말씀 드린 것은 소수 강경 개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자가 전날 열린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당이 개딸에 점령당했다”고 발언하자, 정봉주·김병주 최고위원 후보자는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거대한 싸움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안 되냐, 북한과 대결하고 있기 때문에 유신체제를 선포했던 박정희 독재와 무슨 차이가 있냐"며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당내 분열은 다양한 목소리를 막고, 배타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