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폄훼' 난타당한 김두관…최고위원 후보 선명성 경쟁

충북도당 제1회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열성 당원 모욕, 시대 변해" "조·중·동이 쓰는 분열의 말"

28일 오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서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2024.7.2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청주=뉴스1) 김경민 구진욱 기자 = 김병주·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김두관 당대표 후보의 '개딸 점령' 발언을 겨냥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제1회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앞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전날 부산시당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도당 합동연설회에서도 "당내 다른 목소리가 필요 없다는 건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직격했다.

이에 김병주 후보는 "저는 한 번도 우리 민주당 내에서 내부로 총구를 돌린 적이 없다"며 "오늘은 그 룰을 깨겠다"고 말했다.

김병주 후보는 "'우리 당이 개딸에게 점령됐다'는 표현은 분명 잘못됐다"며 "우리 열성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대는 변했다. 개딸이 어쩌고 하는 사람은 시대 변화를 읽지 못 하는 사람"이라며 "직접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원외인사인 정봉주 후보도 "개딸 점령은 조·중·동이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말"이라며 "조·중·동의 악마화 놀음에 제일 많이 희생된 분이 이재명"이라고 지적했다.

정봉주 후보는 "2년 당대표 겪어봤지만 얼마나 잘하냐. 준비된 대통령 아니냐"며 김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다른 후보들은 저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고리로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강선우 후보는 "우리 모두 함께 김건희 정권을 끌어내리자. 지금 대한민국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다"라며 "더 많은 국민들께 김건희 정권 끌어내리자고 동지들께서 말씀해주시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후보는 "정치검찰 해체 전문가로서 최고위원 시켜달라"며 "충북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달라. 확실하게 정치 검찰을 해체하겠다"고 거론했다.

김민석 후보는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얼굴과 머리가 다르지만 그 삼두 괴물과 싸워야지 하지 않겠냐"며 "그리고 이재명을 대통령 만드는 길에 가장 확실하게 여러분과 함께 방향을 잡을 조타수 총참모장으로 김민석 역할하게 하시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언주 후보는 "(중도 성향 지지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저 때문에 민주당을 많이 찍었다. 저 이언주 하이브리드 후보가 하이브리드 정당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제가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해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를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후보는 "이제는 한동훈을 잡아야 한다. 한동훈은 한준호가 상대하겠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앞만 보고 가면 된다"고 언급했다.

전현희 후보는 "기호 3번 이재명 후보, 기호 8번 전현희 후보. 무적의 조합이다. 삼팔광땡이라고 한다"며 "반드시 불패의 조합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