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차라리 'MBC 사장 자리 포기할 수 없다' 선언하라"

"정청래와 최민희 '갑질 경쟁' 불만, 민주당서 나와"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역사상 최초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사흘 진행한 데 이어 27일엔 현장검증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은 차라리 'MBC 사장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 당당히 선언하라"고 지적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폭주, 폭거가 아무리 거칠어도 방송 정상화를 향한 국민 열망은 꺾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정상 청문회' 중심에 최 위원장이 있다"며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는 귓속말 협박으로 청문회를 시작하더니,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피로가 누적된 방통위 공무원들은 국회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해야 했고, 출석한 방통위 간부가 쓰러져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런 공무원들을 향해 부역자라고 몰아붙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며 "국회 품격을 추락시키는 이런 행태에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최 위원장의 갑질 경쟁'이라는 자조와 불만이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날 치러지는 현장검증을 두고는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 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 야당의 위력과시용 행보"라며 "현명한 국민은 공영방송을 노조의 전유물이자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의도를 이미 간파하고 있다"고 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키는 민주당의 막가파식 공세야말로 '정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방송 장악을 향한 민주당의 도를 넘는 야욕에 방통위는 사상 초유의 '방통위원 0명' 사태를 맞닥뜨리며 공백 상태에 빠졌고, 그들의 탐욕이 담긴 ‘방송 장악 4법’은 거대 의석의 힘으로 단독·강행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르겠다.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오늘도 무제한 토론을 이어 간다"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무도한 폭주를 국민들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도 논평을 내고 "제출 거부할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며 "MBC 대전을 비롯해서 MBC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모두 공개했다. 노조원들은 사장실 냉장고까지 모두 자료로 민주당에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연한 트집 잡지 마시고 민주당 의원들이 의심하셨던 빵집 치킨집 가셔서 혹시 빵 대신 상품권으로 사갔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오라"고 목소리 높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