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강조하고 나선 민주 최고위원 후보들…1위 정봉주 '견제'(종합)

정봉주 "시대정신은 탄핵"…이언주 "채해병 사건 국정농단 특검 돼"
후보들 한목소리로 '이재명과 함께"…1위 정봉주 '질문 포화'

한준호(왼쪽부터), 정봉주, 민형배, 이언주, 전현희, 김병주, 김민석,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기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25일 TV토론회에서 각자의 '투쟁력'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재의표결에 부결이 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근거로 두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후보들은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 된 이재명 전 대표를 한목소리로 추켜세웠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고위원 경선 후보로 나선 강선우·김병주·김민석·민형배·이언주·전현희·정봉주·한준호(가나다 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첫 최고위원 후보 TV토론회를 진행했다. TV토론회는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오마이TV 주최로 열리게 됐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국회로 돌아온 '해병대원 특검법'이 최종적으로 재의표결에서 부결이 돼 폐기되자, 이를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원외 인사이자 1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봉주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지도부로 가장 먼저 챙길 정책이나 현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의 시대정신은 탄핵이다"며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조기 종식하고 조기 대선을 실시하란 명령이다"고 밝혔다.

이언주 후보 역시 "채해병 사건이 이제 국정농단 특검 사건이 되어가고 있다. 김건희 지키기에 모두 몰두하는 가운데 대통령은 국민을 고통 속에 괴롭히는 장본인이 됐다"며 "저 이언주, 이재명과 함께 앞장서서 싸우겠다. 반드시 대안을 제시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병주·전현희·강선우 후보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또한 당대표 연임이 거의 확실시 된 이 전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하며 당원들로부터 막판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병주 후보는 "이재명과 함께 이재명 정부를 만들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씌워주는 우산을 쓰지 않겠다. 제가 우산이 돼서 이재명의 비를 막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단체전으로 중심을 잡고 대표를 확실하게 서포트하며 지도부를 승리까지 이끌고 가는 조타수와 총 참모장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준호 후보는 "제4기 민주 정부의 문을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들어가겠다"며 "그 문을 열기까지 험난한 길과 가시밭길이 놓여있다. 사법에 대한 검찰에 대한 언론에 대한 개혁 문제가 남아있다. 한준호가 선봉에 서서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누적 득표율 각각 1·2위인 정봉주 후보와 김병주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됐다.

이언주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혹은 기존 보수 층으로 대변되는 반, 과반을 분열 또는 괴리, 내부적인 대립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며 "블랙팀도 얘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적 진영을 경험한 이 의원이 (블랙팀의) 적임자"라며 "만약 이 의원이 지도부로 들어오면 블랙팀 활동을 같이 해달라"고 답변했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 21.67%를 얻어 1위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김병주 후보 16.17% △전현희 후보 13.76% △김민석 후보 12.59% △이언주 후보 12.29% △한준호 후보 10.41% △강선우 후보 6.99% △민형배 후보 6.13% 순이다.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에서 후보 8명 중 5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본 경선은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