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방송4법 하나하나 필리버스터로 부당성 알리겠다"
"우원식, 중재하는 척 하더니 속내 드러내"
주호영 국회부의장 "사회 거부 검토해볼 것"
- 조현기 기자, 신윤하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박기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방송4법이 본회의에 올라올 경우 "법안 하나하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해 부당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을 위한 입법 폭주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기어코 방송 장악 4법을 여야간 의사 일정 합의 없이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여야 간 중재를 하는 척 하더니 결국 민주당 입법 폭주에 힘을 실어주겠단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지한 토론 한 번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최해 (진행한) 방송 장악 4법의 본회의 상정처리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2019년 12월 당시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선거법 단독 상정에 대한 항의 뜻으로 무제한 토론 사회 거부한 전례가 있다"며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대한 항의 뜻으로 주호영 부의장께서 사회를 거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당의 필리버스터 사회 거부 요청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신임 당대표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계속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는데, 기록을 보니 2024년 들어 첫 최고위원회의다. 당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오늘 의미가 큰 자리다. 신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과 국가를 희망의 내일로 이끌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