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법카' 사용 두고 野 "노래주점에서 사용했나" 맹공

與, 야당 맹공에 "영업적 차원에서 직원들과 사용" 지원사격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오른쪽은 류희림 방심위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2024.7.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구교운 양새롬 기자 = 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노래 주점'에서 활용했다며 24일 공세를 이어갔다. 야당이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로 50만원 어치 빵을 구매한 것을 두고 내역을 증명하라고 압박하자 여당이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자님 노래 부르는 것 좋아하십니까"라며 "심야시간대에, 대전MBC사장 시절 노래방을 많이 이용하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과 서울 용산에 있는 노래방이라고 말씀하신 그곳을 저희가 직접 가서 현장 취재를 좀 해봤다"라며 "후보자 측에서 사전에 설명하시기에 법적으로는 단란주점 유흥주점 노래방 등으로 등록돼 있으나 식당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 반대다. 노래방이 아니라 노래 주점이다. 술파는 노래 주점에 가서 영업을 하거나 업무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났던 겁니까"라고 덧붙엿다.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으로 근무하다 사직서를 제출한 날 법인카드로 50만 원 가량의 빵을 구매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누구에게 해당 빵을 줬는지 입증하지 못하면 '사적 유용'이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제보받은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제과점에서)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 이런 것을 판다고 한다. 여러 추정을 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오후 10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이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를 통해 이 후보자의 변론을 들은 뒤 "공적인 용도로만 법인카드를 쓰셨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상휘 의원 또한 "동료 위원들께서 법카를 가지고 자꾸 질문하신다. 단란 주점하고 노래 주점, 술도 판다고 말씀하시는데 다른 뜻으로 제가 여쭙는 게 아니라 여성분이시지 않나"라며 "여성이시라도 못 갈 부분은 없습니다만은 혼자 뜬금없이 갈리도 없다. 영업적 차원에서 직원들과 가신 것으로 (본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자 또한 '50만원 어치 빵을 사서 다 드셨습니까'라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라며 "문제의 제과점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도 개인카드로 결제한 내역도 있다. 개인적인 용도는 제 개인카드로 구매했다"라고 답했다.

한편 야당과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27일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의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 내역의 현장 검증을 위해 과방위 의원들이 오는 27일 대전MBC를 방문할 예정이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