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尹-韓 20년 지기…허심탄회 대화하면 안 풀릴 문제 없다"

"한동훈―추경호 호흡 굉장히 중요…원외 대표 어려워"
"경선 앙금 쉽게 풀리지 않아…원희룡, 세월 낚아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향해 "두 분은 20년 지기다. 그것을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향해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면 문제가 뭐든 풀리지 않는 문제가 뭐가 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황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권에서 떠도는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대표를 흔들려고 한다는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의 현실화 여부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한 후보는 당대표"라고 일축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갑신정변 때 김옥균이 삼일천하에 그쳤듯이 한동훈 후보 체제를 조기 종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다가가시고 대통령도 손을 잡아주시고 서로 허물없이 말씀을 나눠야 한다"며 동시에 "당을 화합할 수 있는 방책도 내놓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재차 윤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은 원내대표와 당 대표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제부터는 서로 각자가 솔직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 정치는) 모든 일이 국회 내에서 이뤄진다"며 "대표가 원외에 있을 때는 접근이 어렵다. 의원들 접근도 어렵고 국회 본회의장 출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낙선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를 향해선 "나경원, 원희룡은 제 대학 후배들이시고, 윤상현은 바로 옆 동네"라며 "인간적으로 다 애정이 있다"고 했다. 원외인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조급한 마음은 안 좋다. 세월을 낚았으면 한다"면서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그러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캠프와 후보 간 감정싸움과 폭로 등으로 쌓인 앙금을 쉽게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주먹으로 한 대 때리는 것은 멍이 끝나면 그만인데. 말은 가슴에 남는다"며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하며 한동훈 당 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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