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방송 장악은 독재자의 습성…모두 비참한 말로"

(서울=뉴스1) 문창석 임윤지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오로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서만 혈안이 된 정부여당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의 중재안도 거부하더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송 4법의 처리 막겠다며 국민을 상대로 협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론을 틀어막고 방송 장악에 욕심내는 건 독재자들의 공통 습성"이라며 "독재자들의 공통점은 결국 국민과 역사의 심판 아래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1인만 남은 방통위의 폭주까지 국민의 분노어린 비판과 목소리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모습"이라며 "공영방송을 아무리 땡윤뉴스와 윤비어천가로 가득 채운다 해도 역대 최악의 국정실패를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강탈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드리겠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방송 4법의 처리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권한대행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대해서도 "공정과 상식에 대한 완벽한 사망선고였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선 경비견처럼 흉포한 권력을 휘두르던 검찰이 진짜 권력 앞에선 고분고분한 애완견처럼 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관계자들이 휴대폰도 사전에 제출한 채 조사에 임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영부인이 검찰을 소환 조사한 것 아닌가"라며 "면죄부 상납용 엉터리 조사로 민심을 적당히 뭉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패싱 논란'이 있었던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검찰을 존폐 기로에 몰아넣은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법치주의 침해를 운운하며 국회 청문회 패싱을 선언했다"며 "적반하장 유분수이고, 책임회피도 가지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와 찐윤 검사들에게 뺨 맞고 국민과 국회에 화풀이하는 것인가"라며 "이 총장은 자신이 말한 '법불아귀'에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졸렬한 검찰 수사의 민낯에 대해 직접 증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박 권한대행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대해선 "민심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지어 민심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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