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청문회' 주말 공방전…"국회 난장판"vs "몸통은 尹"(종합)
국힘 "민주, 비극적 사건을 악용…탄핵 간보기"
민주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해야 하는 당위성 커져"
- 구진욱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신윤하 기자 = 여야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를 두고 재차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탄핵 청원 청문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육탄전으로 청문회를 저지하려고 했다고 맞받았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기획한 탄핵 청원 청문회, 진실은 감추고 음모만 키운 위법 부당한 청문회"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탄핵 청원 청문회는 채상병 1주기에 맞춰 철저히 기획된 것"이라며 "온 국민이 추모해야 할 날에 '정쟁의 장'을 열어 비극적 사건을 악용하려 한 민주당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현역 장성들과 공직자들을 밤 11시가 넘는 시간까지 붙잡아 두고 분풀이하듯 괴롭히더니, 아예 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겁박하는 막장까지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듣도 보도 못한 초유의 탄핵 청원 청문회, 민주당은 더 이상 국회를 역사 앞의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중우정치의 표본이며 실상은 민심을 명분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탄핵 간 보기일 뿐"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몸통'임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반박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후안무치한 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일부는 아예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 나타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저지하려고 육탄전까지 벌여, 동료 의원이 다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또 "순직사건 이첩 보류 당일인 지난해 7월 31일 '02-800-7070'의 발신인이 당시 국토부 장관 측과 통화해 업무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국토부 장관에 이어 국가안보실장,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국방부 장관과 차례로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고 했다.
그는 "국정농단 의혹까지 터져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채해병 특검이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당위성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14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한 대통령 탄핵 청원의 분노를 가볍게 넘기지 말라"며 "국민의 명령인 채해병 특검법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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