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이재명 대표가 탄핵하겠다고 해 사의 표명한 것"

"탄핵 절차로 들어가게 되면 안보 공백 생기기 때문"
"외압 의혹? 장관의 적법한 지시 따르지 않은 것이 본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한병찬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께서 저를 탄핵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탄핵 절차로 들어가게 되면 안보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해서 교체가 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관련해선 "이 씨가 장관 교체가 된 것을 미리 알았다는데 저는 전혀 믿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또 "해병대 부사령관 메모지에 '누구누구는 수사하면 안 됨'이라는 표현을 두고 (임성근) 사단장을 수사하면 안 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수사가 아니라 조사라는 표현을 써야 하므로 '누구누구 수사했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고 한 것이고, 그걸 해병대 부사령관이 메모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선 "장관의 적법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이 본질"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법사위는 청문회 관련 서류 제출 추가 요구의 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법무부가 이날 오전 "앞으로 개별 의원이 의정 시스템으로 요구한 자료는 답하지 않을 것이며, 위원회 의결로 요구해달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여당 의원들은 반대했지만 정청래 위원장이 거수표결을 단행해 가결 처리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