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늘 당대표 연임 결정…혁신당 미래구상 나온다

대중정당 도약 과제…이재명·민주당과 차별성 부각 전망
10% 안팎까지 떨어진 당 지지율 높일 존재감 제시해야

조국혁신당 당권에 도전하는 조국 전 대표가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간담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7/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후보는 20일 다시 한번 대표 자리에 오르며 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조 후보가 당대표 후보에 단독 출마한 만큼 그의 연임이 유력하다.

관심은 조 후보가 대표 취임 일성으로 내놓을 혁신당의 미래상에 모이고 있다. 조 후보는 당선 확정 이후 수락 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조 후보가 1기 지도부를 이끌며 창당 두 달 만에 열린 22대 총선에서 혁신당을 원내 제3당으로 입지를 높였다면, 2기 지도부에선 당을 '대중정당'으로 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총선 이후 낮아진 혁신당을 향한 세간의 관심을 다시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배분, 해병대원 특검법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방송4법 등 각종 이슈를 주도하면서 국민의힘과 극한 대치를 벌이는 동안 상대적으로 혁신당의 존재감은 미미해졌기 때문이다.

혁신당은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687만여 표, 24.25%라는 득표률을 보이며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6.69%)에 맞먹는 표를 얻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 지지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조 후보는 2기 지도부에선 '선명성'을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권을 염두에 둔 이재명 전 대표가 중도 확장을 노리고 '우클릭'을 하는 동안 '좌클릭'으로 노선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을 언급하자 조 후보는 이튿날 "지금도 윤석열 정권이 부자 감세 정책을 펴서 세수가 부족하다"며 "종부세를 줄이거나 (금투세를) 유예하면 민생 복지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매우 걱정"이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 2명도 선출한다. 김선민 의원과 황명필·정도상 후보 등 총 3명이 출마함에 따라 1명은 이날 낙선한다. 차기 지도부는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 이날 선출되는 최고위원 2명,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