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상병 1주기' 애도…"성역 없는 진상규명으로 추모하겠다"

"尹정권, 새 정황·증거 드러나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소라탑 앞에 마련된 해병대 故 채상병 1주기 추모 시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해병대 예비역 단체 회원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분향소 방명록에 '성역 없는 진상규명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2024.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를 하루 앞둔 18일 "성역없는 진상규명으로 떠나간 채 해병을 추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채상병 1주기 추모 분향소를 찾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늘 쏟아진 폭우가 1년 전 그날을 떠올리게 한다"며 "무리한 지시가 없었더라면, 구명조끼만이라도 입었더라면,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할 날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난 1년 이 정권은 유가족의 애끓는 절규도, 진상을 밝히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도 모두 거부했다"며 "오직 은폐에만 혈안이 되어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아픈 상처를 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고 나면 새로운 정황과 증거가 계속 드러나는데 여전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든다"며 "참으로 비정한 권력 탓에, 자식을 떠나보낸 빗물은 헤아릴 수 없는 눈물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거듭 정부·여당에 촉구한다.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의 길에 동참해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야 한다"며 "더는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성역 없는 진상규명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