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한동훈을 임영웅 보듯…당원들 철저히 교육해야"

"한동훈 공소 취하 부탁 폭로, 기가 막힌 일"
"YS·朴 시절 대통령과 당 대표 싸우다 정권 뺏겨"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려진 도자기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국민의힘 최대 외곽 조직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을 찾아 "당원들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임영웅 보듯이 한다"며 "당원 교육이 안 되니 일반인과 당원이나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포럼 새미준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어제같이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했던 걸 까발린 게 참 기가 막힌 일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런 사람들이 (당 대표 후보로) 나왔으면 당원들이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당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나와야 하는데 임영웅 보듯이 한다"며 "탤런트 보듯이 '옷 잘 입네, 안경 좋네'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 교육이 안 되니 일반인과 당원이나 뭐가 다르냐. 똑같다"며 "당원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인재를 아깝게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 경북에선 3선이면 왜 이렇게 다 잘라 버리냐"며 "인재 중에서 당대표도 하고 최고위원도 해야 하지, 아까 인요한 의원도 왔지만 잉크도 안 마른 사람들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잉크도 안 마른 사람이 최고위원 하는 걸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YS(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회창 대표가 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전 대표가 싸우는 바람에 탄핵당하고 또 정권을 뺏겼다"며 "정권 세 번 뺏긴 게 당대표와 대통령이 싸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당대표 제도를 없애야 한다. 대통령이 당대표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왜 당대표와 대통령을 따로 해서 이렇게 망하게 만드냐. 우리 새로운 정권 뺏긴 게 당대표와 대통령이 싸우다 뺏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