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댓글팀 의혹에 "지지자 자발적 표현이 잘못이냐"

나·원·윤 "연대 가능성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5일 천안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후보. 2024.7.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천안=뉴스1) 박기현 서상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5일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지지자들이 댓글 단 것이 잘못이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제4차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자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슨 대단한 범죄인 양 폄훼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냐"라며 "혹시라도 돈을 주고 고용했다든가, 팀을 운용했다든가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 캠프에서 최근 당원 대상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보낸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보도 내용의 진위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안을 바꿀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우리 당은 그렇게 당헌·당규를 쉽게, 이재명 민주당처럼 쉽게 특정인을 위해 바꾸는 당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완전히 안 된다고 말할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최근 가능성이 제기되는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치 공학, 정치적 기술이 민심과 당심의 흐름을 꺾을 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원 후보가) 저를 돕게 되지 않겠냐"며 "보수 재집권의 길에서 어떤 게 가장 큰 대의이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당 만들어야 하는지 큰 대의에서 목적 같이하는 후보 있을지 생각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절대 반대하기 때문에 이것에 동의하는 후보들은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언제든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상현 후보도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는 다르다"며, 결선 투표에서의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겠냐"고 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