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원장 "경선 혼탁 우려돼 걱정"…여론조사 유출 의혹 질타

서병수 "당헌·당규 준수해야…당원에 미래비전 보여주길"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천안=뉴스1) 박기현 서상혁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선 과정을 더 혼탁하게 하고 있지 않는가 싶어 선관위원장으로서 굉장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당헌·당규를 준수해 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위원장의 발언은 한동훈 후보 캠프가 최근 당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한 후보 지지자들은 서 위원장의 발언에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위원장은 "이번 전대는 희망을 줘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경선 과정은 비전이 실종되고 상호 비방만 가득한 모습으로 당원과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재차 질타했다.

이어 후보들을 향해 "당원과 국민께 여러분의 미래 비전을 적극적으로 보여달라"며 "미래로 가는 길은 반목의 길이 아니라 화합이라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서 위원장은 "합동연설회가 오늘을 포함해서 이제 두 번 남았다. 이번 경선도 막바지에 들고 있다"며 "우리 당의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화합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쳐부수는 그런 굳건한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