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K합동연설회 전 과열 식히기…"도 넘는 비방, 마타도어 중단"
황우여 "우리는 하나" 추경호 "똘똘 단합할 때"
서병수 "국민들 걱정"…韓·元 제재 등 진화 부심
- 조현기 기자, 신윤하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대구=뉴스1) 조현기 신윤하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 '자해·자폭' 비판을 받는 당대표 후보자간 진흙탕 난타전 양상에 강력한 경고와 함께 자제를 당부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때로는 엄격한 비판과 검증도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도 넘는 비방·비난은 서로 삼가자"며 "우리는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우리가 지금 단합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과열된 선거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며 "똘똘 뭉쳐서 단합하자"고 외쳤다. 이에 참석자들이 "단합하자"를 3차례 외치며 화답했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어제 TV 방송 토론회에서 정말 우리 후보들간에 토론이 너무 격화됐다"며 "지지자와 국민들이 굉장히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또 "이 시간 부로 자중하고 멀리 내다보시고 인내와 관용으로 국민들을 안심시켜주는 토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위원장은 한 번 더 "제 말이 맞는거죠"라고 참석한 당원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이에 청중들은 "네"라고 답했다. 서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형수 경북도당 위원장 역시 "4·10 총선에서 참패했는지 곱씹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지 치열하게 논의하고 토론해야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전당대회 보면 그런 논의는 없고 문자메시지와 네거티브만 반복된다"며 "네거티브·마타도어 중단하시고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 선관위는 원희룡·한동훈 후보 간 설전이 과열되자 첫 공식 제재에 나섰다. 서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전날 두 번째 TV토론회 후 온라인 회의를 열어 원희룡·한동훈 후보 캠프에 주의·시정 명령을 공식 의결했다고 밝혔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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