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사천? 대통령실 배제 안 했다면 '외압 공천'"

"이철규, 공천 잘 반영 안되자 문제제기"
"원희룡, 근거도 제시 못하며 의혹제기"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원희룡 후보가 한 후보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배제하고 사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천은 없었다"며 "(대통령실을 배제하지 않았다면) 외압에 의한 공천이라고 공격받고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과 당 대표, 사무총장 외에 제3자나 기관, 특정 위원회의 이야기들이 공천에 무분별하게 반영된다는 것 자체가 공천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해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원 후보가 사천 대상으로 언급한 '강 모 변호사' '이 모 서기관'에 대해 "비례 명단에 장씨가 있으면 저와 같은 성이라 공천했다고 하시겠다"며 "어제 한 후보가 그 부분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느냐. 한 후보의 배우자와 그분들은 일면식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면 지금 비례 의원인 분이나 후신에 있는 어떤 분과도 다 의혹 제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례대표 명단 작성 시 대통령실의 요청이나 압박이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대통령실로부터 '이런 사람은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들은 게 없다"며 "이철규 의원이 '이런 사람들은 공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것이 잘 반영되지 않아 마지막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시고 문제제기를 하셨다"고 답했다.

그는 "그분들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어디에서 와서 이철규 의원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아는 부분은 없다"며 "(대통령실을 공천 과정에서 배제했다고 비판하는) 문제제기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장 후보는 원 후보가 한 후보의 사천 의혹과 관련해서 당무감사 필요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한 후보가 '가장 가까운 가족이란 게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어떤 사람이 제3자 누구에 의해서 공천에 영향을 미쳤단 것이냐'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달라고 했는데 (원 후보가) 말씀은 안 하시고 당무감사를 하자고 그러시지 않냐"며 "어떤 의혹을 제기할 땐 당무감사를 해야겠다는 객관적인 근거를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게 있어야 하지 않냐. 그런데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