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김두관 30% 예상…이재명 견제 심리 작용할 것"
"소장파 원희룡, 왜 저렇게 타락했는지"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이 8.18 전당대회에서 3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더 강해졌으니까 득표율이 더 나올 것"이라며 "뭐든지 강해지면 또 반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그건 세상의 이치"라고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등 비주류가 된 표가 김 전 의원에게 갈 수 있다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무래도 그렇다. 너무 강해진 것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작용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에 대해 "저돌적이고 권력 의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면서도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 국회 못 들어가면 할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약속대련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그럴 사람이 아니다. 아마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세게 얘기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4파전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토론에 대해서는 "제일 못한 사람은 한 명 눈에 띄었다"며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젊을 때 소장파 하면서 상당히 기대받았는데 왜 저렇게 타락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자'에 대해 "공개를 전제로 해서 작성한 메시지가 아닌 느낌이 들었다"며 "나중에 내가 이런 것까지 보냈다고 누군가한테 보여주려고 만든 문건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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