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대통령과 차별화하면 탄핵공세에 무너져"

"김여사 사과 의사 없었단 한동훈에 동의하지 않아"
"대통령과 소통 안 하면 당-대통령 단절"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윤상현 당대표 후보가 첫 TV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0일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음)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가 지금과 같은 인식과 태도로 당 대표를 맡으면 당도, 대통령도, 본인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TV 토론에서 느낀 김 여사 문자 읽씹 논쟁의 핵심은 이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첫째,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현 당대표 후보)과 비대위는 김 여사 사과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주장은 저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둘째, 당시 대통령실과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한 후보의 단정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의 문자를 보면 사과했을 때의 우려도 담겨있지만 사과하겠다는 뜻도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셋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과에 주저할 때와 같은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을 해결해달라고 한 후보를 그 자리(비대위원장직)에 앉힌 것"이라며 "넷째,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공언한 대로 사적 관계인 김 여사와는 물론이고 대통령과도 당무에 대해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섯째,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소통하지 않고 차별화의 길을 가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단절되고 당은 사분오열돼서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