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김여사 문자, 임금님 교서 아니다…답 안한 게 왜 문제냐"

"정말로 사과할 의사 있었다면 그냥 사과했었으면 됐을 것"
"대통령실이 왜 한 위원장 사퇴 권유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재적 300인, 재석 190인 중 찬성 189인, 반대 1인, 기권 0인으로 통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를 누르고 있다. 2024.7.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8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직접적인 문자 공개는 대통령실에서 안 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친윤계나 반한계 인사들의 구심이 생기는 과정을 보면 직간접적으로 뒤에는 대통령실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 사건의 본질을 '당무 개입'으로 본다며 "김 여사의 문자는 임금님의 교서가 아니고 대답을 안 했더라도 그게 왜 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에 정말로 사과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면 당시에 그냥 사과했었으면 됐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김 여사의 사과 의향 문자에 답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소위 말하는 읽씹(답장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적어도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사실상의 사과 요구였다. 적어도 공식적인 대응을 한 건 맞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왜 그 부분(김 여사 사과)에 대해서만 한 위원장의 허락을 득해야 하는지 의문이 있다"며 "한 위원장이 당시 대통령실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굉장히 많이 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한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 위원장에게 사과를 구할 만큼 총선의 중심이 그에게 있다고 했다면 대통령실이 왜 굳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권유했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