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3주째 30%초반대…국힘 36%·민주38.2%[리얼미터]

尹 지지율 전주 대비 0.5%p 하락한 31.1%…3개월째 정체
"野 '탄핵' 강공 속 與 '영부인 당무개입 논란' 부정론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13주째 30% 초반대(리얼미터 기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강경한 대여 투쟁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4.1%p 상승한 38.2%를 기록했다.

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1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5%p 하락한 31.1%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5.3%로 지난주 대비 1.3%p 높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4.2%p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했고 3개월째 30% 초반대 정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 일간 지표는 지난달 28일 긍정 평가 31.7%로 마감한 후 2일에는 긍정 평가 28.5%를 기록했다. 이어 긍정 평가는 △3일 32.8% △4일 32.9% △5일 31.1%로 나타났다. 한 주간 가장 낮게 집계된 2일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진 사퇴와 윤 대통령의 재가가 있었던 날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일별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발 '이태원 참사 음모설 공방' 직후 부정론이 강세를 띠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으나 '역동경제 로드맵',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책' 등의 발표 이후 주 중반 30% 선을 회복했다"며 "'방송 3법', '대통령·검사·방통위원장 등 연쇄탄핵 공세' 등 야권의 강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당권 경쟁서 대두된 '영부인 당무개입 논란' 등 정국 부정론 강화가 우려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은 소폭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7%p 낮은 36%,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1%p 오른 38.2%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2.2%p로 8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3%p 떨어진 10.9%, 개혁신당은 1.6%p 하락한 3.8%, 새로운미래는 0.8%p 오른 1.8%, 진보당은 0.9%p 낮아진 1.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해병대원 특검법 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이후 개원식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은 전주에 이어 36%대를 지속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문자 파동', '제2연판장 논란' 등으로 지지층 관심 및 결집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강경한 대여 공략으로 '대통령, 검찰 등 탄핵 공세', 해병대원 특검법 본회의 통과를 이끌며 전주 대비 지지율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각각 3.1%와 2.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