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정부 질문 파행에 "국힘, 해병대원 특검법 표결 무산 시도"
"한일관계를 동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문제"
"파행 해결될 것…특검법안 표결 못하는 일 없다"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자당 소속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대정부질문이 파행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특검법안 표결을 늦추거나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야유와 함성으로 대정부질문을 멈추게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이 지난 6월 2일 국민의힘이 논평을 통해 주장한 '한미일 동맹'에 문제를 제기하자 격분하며 대정부질문을 중단하고 사과까지 요구했다"며 "국민의힘이야말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존재해도 한미일동맹이나 한일동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만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동맹이며 일본은 동반자 관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서 보시기에 한일 관계를 동맹이라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중 어느 쪽이 문제일지는 자명하다"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 복무 중이던 해병대 장병이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법안은 거부권과 필리버스터까지 불사하는 국민의힘이 일본에 대해서만 관례도, 상식도 저버리는 것을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정부질문은 파행했지만 이날 본회의에서 보고된 해병대원 특검법안 처리 절차는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행은) 해결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 논란이 있거나 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이런 것으로 표결을 못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김 의원은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이 지난달 2일 논평을 통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면서 대정부질문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주호영 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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