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청역 교통사고, 진상규명·지원책 당정간 긴밀히 논의"

野 특검법 강행처리 예고엔 "언제든 필리버스터 준비돼"

2일 새벽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전날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당정 간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대통령은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지시했다"며 "관계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파악해 유사사고의 재발 방지 및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당정 간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대정부질의가 예정된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데 데 대해선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일정인 대정부질문 기간에 일방적으로 특정 법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은 과거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여야가 합의된 일정에 준해서 회의하고 법안을 처리하는 게 정도고 그런 국회의 관례와 기존 질서에 부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에 들어가도록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장께서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준비된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 당의 의원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당장이라도 필리버스터에 응할 수 있는 자세가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국회를 균형감 있게 이끌어주길 (바라는) 그런 기대가 있다"며 "그 기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한 민주당이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마련한 대책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특검법을 상정하고 의장께서 그걸 안건에 올리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어떤 의사일정에도 응하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에 여야 간 고성과 공방이 오간 데 대해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나 정부를 겁박하는 야당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대통령실을 상대로 하는 운영위에서도 고성을 지르고 겁박하는데 다른 상임위는 어떠하겠냐. 지금 우리 국회 모습 대변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당정이 추진했던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는 중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추진 안 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인구전략기획부와 정무장관직 신설부터 조속히 진행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