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겨냥한 원희룡 "대통령-당대표 갈등이 정권 잃게 한 역사"
"YS-이회창, 盧-정동영 갈등이 10년 야당 만들어"
"대통령과 관계를 사적인 것처럼 말하는건 무지"
- 조현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일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라고 말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극심한 갈등을 빚지 않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때는 정권을 재창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갈등은 민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제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라며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또 "이제라도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 있냐"고 한 후보에게 물으면서 "저는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한 후보의 몫이다.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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