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눈도장은 지도부 보증수표…한준호·정봉주도 최고위원 출마
후보등록 이번주 절정…'어대명' 썰렁, 최고위 경쟁은 후끈
10명 안팎 출마 전망…'명심 대결' 구도에 차별성↓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내외 출마자들의 '명심(이재명 전 대표의 마음)' 구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출범과 맞물려 '출마 타이밍'을 엿보던 '친명(친이재명)계'인사들이 속속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은 이르면 이번 주 마감될 예정이다.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번 주 줄지을 것으로 보인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한 흥행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들로 꼽히는 당 내외 인사들이 출마 의지를 나타낸 것은 물론 최고위원 선거에 10명 안팎의 인사가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선의 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이성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정봉주 전 의원도 오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강선우· 김병주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등 3명이다.
김민석·전현희·민형배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원외 인사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후보군이 죄다 '친명 일색'이라는 점에서 극적인 연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자들이 앞다퉈 '명심 마케팅'에만 몰두하는 바람에 차별화가 없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 분석이다. 전준위가 지난 28일 최고위원 예비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급 100%'에서 '중앙위원급 50%·권리당원 50%'로 변경한 것도 이런 양상을 더욱 부채질한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추린다.
민주당 내 핵심 관계자는 "어차피 전당대회 흥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권과 싸울 수 있는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일각의 흥행 부진 우려를 일축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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