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측 "공한증 퍼져"…원희룡 "공한증 맞다, 초보운전 무서워"(종합)

"배신 프레임 악의적" 반발에 재차 맞대응
배현진 "국민 눈엔 초보운전 아냐" 지원사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공동취재) 2024.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송상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은 30일 자신을 향한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한증'(恐韓症)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한증은 중국 축구가 한국 팀만 만나면 열세에 놓여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한동훈 후보를 두려워하는 현상을 은유해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정작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간다"고 말했다.

최근 상대 후보 진영에서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는 이른바 '배신' 낙인을 찍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모든 당권 주자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이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며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탈당설과 탄핵설에 대해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공한증 발언에 즉각 맞대응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한증 맞다"며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 캠프를 지원사격 하고 있는 배현진 의원은 이날 원 후보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비게이션 좀 찍어보자는 국민들 요청에도 백두대간 지도만 고집하며 헤매다 진창에 빠지는 운전사들보다 국민과 당원이 지목하는 길로 함께 갈 줄 아는 운전사를 원한다"며 "누구의 말과 달리 이미 국민 눈에는 초보 운전사가 아닌 것"이라고 맞받았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