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배신의 정치' 안하길…'尹 각세우기' 잘못된 조언"

"어렵게 尹정부 만든 당원·국민 마음 숙고해야"
"신선했던 한동훈, 영남서 물음표로 바뀌는 과정"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3.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두고 원희룡 후보가 '배신의 정치'를 언급한 데 대해 "정말로 그 길을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배신의 정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에도 도움이 안 되고 한 전 위원장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 주변에서 윤 대통령과 각을 세게 세워야만 차기(대표)가 될 수 있다, 검찰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조언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잘못할 때 바로잡고 지적하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정말 어렵게 이 정부를 만든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가에 대한 차분한 숙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장 때까지만 해도 한동훈이라는 인물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고 좋은 의미의 느낌표였는데 지금은 물음표로, 특히 영남에서부터 바뀌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시 느낌표로 되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후보가 수도권·청년층 지원 차원에서 내세운 지구당 부활론을 저격한 일과 관련 친윤석열계 진영을 대표해 스피커로 나선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저는 반한(반한동훈) 스피커가 아니라 보수 스피커"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 여론을 가장 중시하는 분이, 국민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20%밖에 안 나온 의제를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반한이냐"며 "굉장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b3@news1.kr